- 작성일
- 2011.09.20
- 수정일
- 2011.09.20
- 작성자
-
관리자
- 조회수
- 621
박사님 생일 덕분에 먹게 된 가을 전어
참고로 필자는 이때 전어란 물고기를 처음 접해본다.
동해횟집에서 시작된 전란의 전어 파뤼.
이 횟집에서만 사용되는 전어 회 사시미기술은 전어의 가시를 발라내어
회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을 배려하여 더욱 전어의 맛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다.
작은 파를 썰어 뿌림으로써 전어의 비릿함을 없애 주며,
깨를 뿌리면서 전어의 고소함을 한층 더 북돋아 줄 수 있었다.
상추와 깻잎, 마늘과 고추, 쌈장과 초고추장이 뒤 섞인 전어의 맛이란 이 세상 어떤 형용사로도
형용할 수 없는 맛이라 하여, 불형추어(不形秋魚).
먹는 내내 가을의 바다 내음을 느낄 수 있었다.
마지막은 전어의 남은 뼈를 튀긴 뼈튀김.
입에 남은 비릿함을 소화시킬 수 있었으며, 마치 아낌없이 주는 전어라 일컬을 수 있었다.
가을의 전어와 함께한 생일 잊지 못할 것이다.
-정택열